나의 약점을 다른 사람에게 과감히 말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상대방이 나의 약점을 이용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약점을 최대한 숨기려고 노력한다. 그러다가 약점이 드러나면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고 오버스런 행동을 하게 된다.
나 역시 약점을 남에게 말하는 것이 상당히 두렵다. 특히 어느 정도 직급이 올라가고 나서는 더욱 잘못을 인정하거나 나는 이런 부분을 못해라고 말하는 게 쉽지 않다.
업무적인 측면에서 나의 약점은 3가지다.
첫째는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것을 상당히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직급이 올라가면서 대중 앞에 서는 일이 잦아지면서 조금은 나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것은 늘 두려움을 느낀다.
둘째는 돈에 관한 숫자력과 공간 사고력이 부족하다. 특히 달러를 원화를 환산하여 계산하는 것이 느리고 공간적인 사고력이 부족하여 도면을 해독이 느린 편이다.
셋째는 업무 관련 욕심이 과도하다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욕심이 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요한 일이 내가 아닌 사람이 맡으면 내적 불만이 생긴다.
이런 나의 약점을 상대방에게 쉽게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 다만 스스로 약점을 이해하고 있어 늘 나를 경계하고 보완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그래도 간혹 친한 선. 후배에게는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터 놓는데 그러면 한결 마음이 가볍고 또 스스로 자각도 잘 된다.
약점을 시도 때도 없이 말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만 필요할 때는 과감히 드러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더 약점이 보완되는 것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어느 책에서 "슬픔을 나누면 약점이 되고, 약점은 나누면 배신의 씨앗이 된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물론 이 말 역시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부끄러움이나 민망함을 잠시 잊고 가장 날것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오히려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느꼈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들키지 않으려고 것을 꽁꽁 숨기고 불안해하지 말고, 나와 신뢰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과감히 드러내는 편이 훨씬 더 도움이 본인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일머리 태도 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머리 태도] 버티는 힘을 기르자 (1) | 2023.09.04 |
---|---|
[일머리 태도] 불편함이 성장의 기회를 만든다. (0) | 2023.09.03 |
[일머리 태도] 지식과 스킬보다 경험을 우선해야 한다 (0) | 2023.08.18 |
[일머리 태도] Strong opinions, Loosely held!! (0) | 2023.08.17 |
[일머리 태도] 잘잘못 보다 근본 원인을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자 (0) | 2023.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