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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 태도 쌓기

[일머리 태도] 상사를 가르치려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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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펙셀즈)

회사일을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철칙 중에 하나는 "상사를 가르치려 하지 마라"이다. 이런 철칙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불쑥불쑥 나도 모르게 행동할 때는 하루를 복기하면서 왜 그랬지 하고 자책을 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유능한 상사를 만나기도 하지만 대부분 내 의도가 다른 상사를 만난다. 특히나 우리 부서의 업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사를 만나면 이런 실수를 범하기 쉬워진다. 또는 상사가 전혀 맥락과 맞지 않은 일을 지시하거나 말을 전달하면 상사를 이해시킨다고 설명을 하게 되면서 이런 누를 범하게 된다.

내가 지금까지 겪었든 윗사람들은 자신을 가르치려 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부정적을 받아들이는 것을 알았다. 처음에는 나 역시 책에서 말하듯이 훌륭한 상사 즉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하면서 최적의 대안을 찾아가는 상사가 많을 줄 알았는데 대부분은 자신이 지금까지 성장한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함으로 상대방의 조언을 들어 조정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상사들은 "지금 말하시는 것은 잘 못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블라블라"라고 조리 있게 말하면 겉으로는 수용을 하는 척하거나 때로는 자신이 지시한 것이 맞다고 논리를 편다. 결국 결론은 나를 가르치려 하지 마라. 내가 너 보다 경험도 많고 아는 것도 많다"라는 전제를 가지고 말한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자신과 맞지 않은 상사의 마음을 바꾸거나 설득하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물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우리는 모두 회사의 녹을 먹고사는 사람들이다.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 일을 수행한 것이고 해당 지시의 결과물도 내가 아닌 상사가 책임진다. 그런 상황에서 내 생각과 반대되는 상사를 고쳐서 만들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일이다.

남들은 이것을 보고 비겁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두 가지 경우 때문이다.

첫째는 세상일에 항상 옳음은  없다. 나의 경험, 지식,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최상의 대안을 선택한 것이지 그것이 항상 옳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주장이 맞다는 가정하에 상사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옳은 방법은 아니다. 물론 상사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할 때는 그럴 수 있지만 상사의 의견이 명확함에 불구하고 그 주장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둘째는 일의 최종 책임은 상사의 몫이다. 내가 책임을 진다면 내 주장으로 상사의 주장을 바꾸는 노력을 할 수 도 있지만 회사라는 곳은 조직 체계가 있다. 해당 조칙체계에서 의사결정의 책임은 관리자가 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확고한 주장을 하는 상사를 바꾸려고 하는 것은 잘 못 된 것이다. 만약 이런 것이 싫다면 회사가 아닌 본인 사업을 하여 책임과 권한을 같이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유명한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사람이 변화기 위해서는 세 가지 ①만나는 사람을 바꾸거나 ②사는 곳 즉 내가 일하는 장소를 바꾸는 거나 ③시간을 달리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가 이 세가지 모두 그 사람의 의지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내가 남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나보다 많은 경험을 한 상사를 바꿀 수 있겠는가? 없다. 그냥 스스로의 자존감을 챙기며 잘 순응하거나 절을 떠나면 되는 것이다.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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