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부탁을 한 것과 들어준 횟수를 비교해 보라. 그러면 당신은 얼마나 부탁을 잘하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나는 부탁한 횟수보다 들어준 횟수가 많은 것 같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부탁할 일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부탁을 하는 편이다.
부탁을 하는데 용기를 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부탁도 용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부탁을 잘하기 위해서는 거절에 대한 상처를 받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처를 왜 받을까? 왜냐하면 부탁을 할 때는 상대방이 어느 정도 나와 친분이 있다는 생각하에 했는데 상대방이 거절을 하면 마음의 상처를 얻을 수 있다.
근데 부탁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금전 등의 경제적인 부탁과 나의 일을 나눠서 도와 달라는 부탁, 때로는 상대방의 지식과 인맥을 활용하고자 하는 부탁등 말이다. 금전 등의 경제적인 부탁은 이 글에서 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부탁은 부탁의 기술로서는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부탁을 자주 하거나 잘하는 편이 아닌데 그 이유는 심리적 요인일 것이다. 왠지 남에게 부탁을 하면 나 스스로가 나약해 보이거나 나의 상황을 남에게 알려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니 부탁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닌 것을 깨달았고 오히려 부탁을 통해 상대방과의 친밀성을 더 높여 나갈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며칠 전에도 장인어른 조사에 친구가 조문을 와서 내 상황을 들어보고 내가 도와줄 일이 있었는데 왜 부탁을 안 했냐고 아쉬워하는 것을 보고 내가 해결하기 힘든 일이 생기면 밑져야 본전이라고 주위에 도움을 받을 사람을 찾아 부탁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부탁에 대해 스스로 느끼고 있는 찰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내가 배운 것들"이라는 책을 보다가 부탁하는 기술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잘 활용하여 부탁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
하버드가 강조하는 부탁의 3단계(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내가 배운 것들 책 中, 지은이: 최다혜)
- 부탁 정리(기대나 바람을 부탁 형태로 전환)
원하는 바가 있다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이를 '부탁' 혹은 '요청'의 형식으로 재 구성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한다. 반드시 대가를 주고 취해야 하는 것과 선의로 얻을 수 있는 것도 나누어 본다. 원하는 바의 속성상, 어떤 프로필을 지닌 사람이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후보군도 정리한다. - 부탁 구체화(구체화를 통해 마음을 전함)
부탁을 정량화하고 태스크로 정리함으로써, 도움을 주는 사람의 의사결정을 도울 필요가 있다. 적절한 투자자를 찾고 있다면 잠재 투자자의 요건과 투자 금액을 상세히 기술하고 사람을 소개받고 싶다면 그 사람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프로필을 제시한다. 정보를 얻고 싶은 거라면 그 정보가 활용되는 맥락도 더불어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부탁이 해결되어야 하는 마감 기한이 적시되어야 한다. 부탁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지 않으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빈번한다. - 부탁을 두려하지 않는 마음 단련
무언가 기대하고 바란다는 것은 본인의 사정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 작은 부탁을 한다고 해서 고민의 크기가 작지 않음을, 부탁을 여러 번 한다고 해서 무능하지 않음을, 대가 없이 부탁에 응하는 것이 신뢰를 쌓는 초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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