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 스킬] 당신의 일에 몰두하고 깊이 있게 파고들어라.

오늘 편의점에 갔는데 아르바이트생 같은 직원에게 진열된 과일 가격을 물었다. 그런데 그는 퉁명스레 "바코드 찍어봐야 알 수 있다"며 내가 직접 가져오라고 했다. 가져가서 바코드를 찍어보니 할인 행사 중이었는데, 원래 가격이 얼마인지 물었더니 그는 잘 모른다고 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왕 편의점에서 일하는데 편의점의 유통 체계, 재고 관리 방식, 가격 정책 등 편의점 운영 전반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텐데 하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일한다면 단순히 점원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편의점 사업 전반의 모든 운영 시스템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

물론 나 역시 과거 직장 생활에서 맡은 일에만 치중하고 다른 부분에는 무관심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예전에 생산기술팀에 근무할 때였다. 우리 팀은 한 사무실에서 장비 설치, 개발, 치공구 설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나는 오로지 내 담당 업무만 봤을 뿐, 다른 업무가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만약 그때 열린 자세로 팀 전체 업무를 이해하려 노력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기회가 다시 올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 안에서 살아가며, 그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경험과 배움을 쌓는지가 중요하다.

지금은 다른 회사에서 일하는데, 당시 옆에서 지켜봤던 타 업무 경험이 가끔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아쉬움이 크다.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투자했더라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보며 과거가 떠올랐다. 일을 잘하려면 다양한 경험을 몸소 체득해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이 미디어가 발달한 시기에는 실제 경험과 실패, 성공 사례가 더욱 값지다.

결론적으로, 당신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깊이 파고들어라. 주변 상황에도 호기심을 가져라. 그렇게 쌓인 깊이 있는 경험이 언젠가 당신의 아이디어나 기회를 만들어낼 거다. 피상적인 지식만으로는 활용되기 어렵다. 몸소 겪으며 깊이 있게 경험하라.